사랑에 뭐 그리도 재는지 모르겠다. 돈도 있어야 되고 차도 있어야 되고 어디 갈지 검색도 하고 예약도 해야 된다고 한다. 집안이 어떻고 학벌이 어떻고 하는 것까지 꺼낸다. 사랑이 그런 거였나. 직업이 뭐고 연봉이 얼마고 아파트는 몇 평이고 어느 동에 있는지도 꼬치꼬치 따진다. 잴 거 다 재면 그게 사랑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할 필요 없이 하고싶은 대로 미친 것처럼 사랑해야 진짜 사랑이다. 주저하고 망설이고 고민하느라 못하면 좋은 시간 다 지나간다. 사랑에 미쳐보자. 인생 별 거 없다. 사랑할 시간도 부족하다.
미치광이 삐에로評論(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