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이 넘은 박순자 선생은 세 가지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 남자의 아내로, 아이들의 어머니로, 그리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여성으로.
1945년 해방과 함께 좌익활동을 시작한 선생은 한국전쟁 당시에는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을 했다. 빨치산 생활보다 더 힘든 것이 가정생활이었다는 여성빨치산 박순자 선생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했다.
질곡의 현대사를 몸으로 겪으며 살아가는 여성빨치산 박순자의 삶을 통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을 그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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