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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육체의 개별적 가치에 관한 감독의 철학적 사고실험

때때로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프다. 눈을 뽑아 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고통이 계속되면 그것을 멈추기 위해 잘라내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뒤에 찾아 올 더한 고통은 알지 못한다. 인간의 육체는 그런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죽어서도 인간은 육체의 고통 때문에 울부짖는다. 그 육체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이 병이 실제로 이렇다던데.. 참 안타까운..육체의 감옥.. 안락사를 부분 허용해 줬으면 함..

EBS한국영화특선에서 방영한 "육체의 문"을 보고, 하루종일 이영화를 DVD로 사거나 다운받으려고 헤맸다. 그리고, 이봉래 감독과 여배우 방성자를 검색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방성자는 눈에 띄는 미모와 스타일에서 30년을 앞서간 배우랄까...? 너무 앞질러 간 탓에...역사속으로 사라진 초음속여객기 콩코드처럼

깨달음이란 한낱 지식따위가 아니다. 그렇다면 혜곡이 도달한 깨달음의 경지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육체의 굴레와 세속의 온갖 번뇌, 집착을 벗어난 절대적 자유의 경지인 것일까. 나는 육체 안에 갇혀 현상계를 바라본다. 그런 나는 세상을 온전히 본다고 말할 수 없을거 같다.

인생에 몇 작품, 만나기 힘든 명화. 전쟁과 이념과 민족과 우정, 사랑, 그리고 운명... 그 속에서 흘러가는 삶.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하는 영화. 사랑과 육체의 선택이 같을 수는 없다는 도미니크 산다의 연기, 정면을 응시하던 산다의 눈길, 잊혀지지 않는다.

도덕률과 본능적 가치란? 시대적 잣대에서 저울질되는 기준에서도 빵만 먹고 살수없다는 것은 육체에도 영혼이 함께한다는 것 영혼과 육체는 이분법적 일체감 그것은 육체의 기억이 어쩌면 정신의 기억 보다 더 강하다는 역설의 증명이 아닐까. 갈증의 본질은 "인생! 정답이 없다" 신을 거부하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 수작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