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투쟁을 묘사한 이 영화는 감독의 할머니의 실제 삶을 담고 있다. 할머니는 1949년에 손주들을 이끌고 본토로부터 대만으로 힘겨운 이주를 해서 아이들을 키운다. 왕씨 일가가 본토로부터 탈출하기 3일전 할머니는 자신이 아끼는 감나무를 두고 떠나고 싶지 않다며 옷장 속에 숨기도 한다. 영화 속의 장면들은 바로 감독의 실제 어린시절이며 그 속엔 할머니가 피난도중에 열명의 아이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밧줄로 묶는 장면도 나온다. 이처럼 이 영화는 전혀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강인한 할머니와 열명의 손주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6년 1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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