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하면서는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고민에 빠진 동훈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남해의 고도로 들어간다. 그 곳에는 이미 20년 전, 동훈과 비슷한 이유로 세상을 등진 석운과 은경 부부가 살고 있었다. 동훈은 그들에게서 행복과 고뇌를 동시에 발견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훈은 해변가에서 사라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몰락한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강제로 섬에 끌려온 사라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죽음과도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동훈과 사라는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섬을 빠져나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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