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도사 존은 애인과 헤어진 뒤 대학동창인 모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집에서 '인터콘-X 닷컴'이라는 성인용 웹사이트를 만들고, 이 사이트를 통해 여러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서 모델을 하는 조단, 라이브 캠과 채팅을 이용한 에로틱 웹사이트에서 일하는 알, 모의 애인 모이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대학생 에드. 이들 여섯 명은 현실세계와 유리된 채 점점 컴퓨터 속의 가상세계에 빠져든다. 성과 우정, 정체성, 중독과 같은 현상을 인터넷 커뮤니티와 화상채팅, 웹사이트 등의 소재를 통해 다루고 있는 작품. 2002년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2002년 베를린영화제 상영작.

(2002년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이 작품으로 장편 감독으로 데뷔한 제드 와인트롭은 뉴욕의 중심가에서 비디오게임 사업과 인터넷 사업을 하던 중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하면서 이 작품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13살 때 음란 채팅방을 통해 성에 대한 눈을 뜨고 비디오게임을 개발하면서 온라인의 가상세계에 중독되어 인간 관계도, 사랑도 버리고 살아왔다는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이 영화 속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찾아보는 것도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이다. (2002년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