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너 넬 랜스(줄리 해리스 분)는 인류한자인 존 마크웨이 박사(리처드 존슨 분)가 초자연적인 현상의 과학적인 증명을 위한 심령실험에 참가한다. 엘리너는 힐 하우스에서 마크웨이 박사와 현재 집 주인의 조카인 루크 샌더슨(러스 탬블린 분), 그리고 화가이자 심령술사인 테오도라(클레어 블룸 분)를 만나게 된다.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들리는 쿵쾅거리는 소리, 아무 이유 없이 찬 기운이 맴도는 지점들, 그리고 엘리너가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와 손을 잡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힐 하우스는 곧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그 표적이 엘리너라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진다.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연구하는 존 마크웨이 박사는 유령이 출몰하는 저택으로 악명 높은 힐 하우스를 임대한다. 그곳에서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심령 현상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시어도라와 엘레노어가 힐 하우스를 찾아온다. 오랫동안 어머니의 간병을 해야 했던 엘레노어는 이 방문을 휴가라고 생각했지만, 문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힐 하우스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이해영의 선택

“지금 기준에서 무섭게 즐길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클래식 호러 영화 특유의 우아함만큼은 여전히 빛이 난다. 프러덕션 디자인은 작은 소품 하나까지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아름답고, 카메라는 종종 파격적이거나 실험적이고 상징적이다. 불균질한 에너지가 빠르게 끓었다가 순식간에 얼어붙기도 하는, 기묘한 힘을 가진 영화다.”

(2019년 제14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