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임과 결혼한 정순은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첫 번째 큰 난관에 부딪친다. 신주임에게는 전처가 낳은 아들 재호가 있었고 그녀에게도 그녀대로 전남편과 낳은 딸 현주가 있었다.
더군다나 재호는 소아마비의 몸이었다. 그에 대한 잘못된 동정은 정 때문에 자칫 부부 사이마저 잘못되게 만들기 쉬웠다. 한편 신주임은 바의 호스테스인 미스방과 하룻밤 정사를 통해 또 아이를 만들게 된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은 아내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었다. 하지만 정순은 끝내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낸다. 드디어 정순의 불같은 사랑은 불구인 재호마저도 결국에는 친어머니 이상으로 따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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