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기사와 사악한 마법사, 아름다운 아가씨와 마법의 예언이 존재하는 중세의 어느 시대. 몬 왕국에는 두 왕자가 있었으니 용감하고 지혜로우며 뛰어난 용모를 지닌 파비우스 왕자와 사고뭉치에 여자를 밝히는 뚱보 타데우스 왕자가 바로 그 주인공. 난쟁이 왕국과의 교류 원정을 떠난 타데우스 왕자는 난쟁이 왕국의 왕비를 희롱해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오고, 파비우스 왕자는 사악한 마법사 리자의 괴물을 물리치고 무질서의 탑에 갇혀있던 여인 벨라도라를 구출해온다.

파비우스와 벨라도라는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순간, 사악한 리자가 나타나 벨라도라를 납치해 간다. 리자는 두 달이 만나는 날 벨라도라를 범하고 가장 강력한 용을 낳아 세상을 공포로 지배하려는 야욕을 꿈꾸고 있다. 결국 파비우스 왕자와 그를 따르는 엘리트 기사단, 그리고 타데우스 왕자와 그의 시종 코트니는 벨라도라를 구하는 여정을 떠난다. 엘리트 기사단의 배신으로 위험에 빠졌던 두 왕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리자를 물리칠 수 있는 마법의 검을 구하기 위해 멀디스 달튼으로 향하는 도중, 아름다운 여전사 이자벨을 만나게되는데...

의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이 연출한 중세 판타지 어드벤처. 용감한 왕자들이 사악한 마법사를 물리치고 아름다운 여인을 구출하는 동화 같은 내용이지만 액션과 어드벤처, 로맨스, 그리고 섹슈얼한 유머와 재기 넘치는 대사가 넘치는 코미디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눈부시게 화려한 캐스트가 시선을 끄는데 에 출연했으며 의 목소리 연기까지 다재 다능함을 과시하는 할리우드의 재간꾼 대니 맥브라이드가 사고뭉치 왕자 타데우스 역을 맡고, <127시간>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임스 프랑코가 완소 왕자 파비우스 역을, 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나탈리 포트만이 황금기사단의 후예인 이자벨 역을, <500일의 썸머>에 출연했으며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주이 디샤넬이 사악한 마법사에 붙잡힌 여인 벨라도라 역을 맡았다. 특히 타데우스 왕자 역을 맡은 대니 맥브라이드는 주연은 물론 각본, 제작까지 참여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 속에서는 제임스 프랑코가 대니 맥브라이드의 형으로 출연하지만 실제로는 대니 맥브라이드가 한살 더 많다고 한다.

의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연출하고, 의 스티브 자블론스키 음악, 의 팀 오르 촬영, 의 게리 프리만 미술 등 스탭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촬영은 북아일랜드 카운티 앤트림 전역에서 진행되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빠른 전개, 적재적소에 배치된 외설적인(?) 유머, 두 왕자를 비롯해 사악한 마법사와 예언자까지 모든 캐릭터에 녹아있는 코믹한 요소가 보는 이를 유쾌하게 한다. 한마디로 액션과 어드벤처를 편하게 즐기면서 빵(!) 터지는 유머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영화이다.

(DVD수록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