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입센의 후기 대표 희곡 중 하나인 [절름발이 천사]를 자유롭게 각색해 영화로 빚어냈다. 전반적으론 자유로우나, 인물 이름이나 인간관계의 허망함을 역설하는 비관적 주제의식 등에서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다. 불의의 사고로 외동아들 에욜프가 죽자, 그 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는 듯한 알프레드와 리타 부부의 삶은 균열이 일기 시작하고, 끝내 되돌릴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자신들은 물론 주변인들의 삶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키면서. 그 과정에서 인물들의 얽히고설키는 관계망 등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혹 우연이 남발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찾아든다면, 스페인 영화 일반의 어떤 극적 특징을 상기할 것을 감히 권한다. 영화는 스페인 영화 특유의 드라마가, 노르웨이의 이국적 풍광, 신비감 머금은 음악 효과, 속도감 넘치는 편집 리듬 등을 타고 인상적 퓨전 영화로 탄생한 것이다. 영화는 특히 교차 편집의 위력을 새삼 실감시켜준다. 가히 숨 가쁠 지경이다. 다국적 배우들의 기량을 뽑아내는 솜씨도 상당 수준이다. 잉마르 베리만의 디바 중 한 명이었던 비비 안데르손([페르소나]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 특별 보너스랄까. (전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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