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미 케이트 Kiss Me Kate

뮤지컬 극작가 콜 포터는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공연하기로 하는데, 연극에 주연으로 발탁된 프레드와 릴리는 이혼한 사이로 껄끄러운 관계이다. 간신히 출연을 허락한 릴리는 프레드의 연인이자 댄서인 로이스를 보고 괜히 화를 내고 출연을 거부한다. 하지만 프레드는 은근히 질투심을 부추겨, 다시 릴리에게 캐서린 역을 맡기고, 로이스는 동생 비앙카 역을 하게된다. 프레드는 로이스에게 꽃다발과 카드를 보내지만, 그것이 잘못 보내져서 릴리에게 전달되는데...

콜 포터에게 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10년만에 첫 번째 성공을 안겨준 작품으로 포터 자신에게는 각별한 작품이라고 한다. 뮤지컬의 성공으로 MGM사에서 영화로 만들기를 제의했고, 콜 포터는 각본과 기타 영화 작업에도 깊이 관여했다. 당시 포터는 13년 전 다친 다리 때문에 몸이 많이 아팠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늘 간호사와 함께 촬영 현장을 지켰다고 한다. 뮤지컬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안무가 허미스 팬이다. 허미스 팬은 이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 영화로 만들어진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로 음악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 영화이다. 이중 영화에 삽입된 한 곡, '이 순간부터'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빠졌던 곡으로 배우들의 고유의 개성을 잘 표현해주는 작품. 안무 또한 개인적 스타일을 존중해주는 안무가 허미스 팬이 맡아서 배우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음악이 영화를 빛낸 요소 중 하나라면, 또 다른 요소는 조지 시드니 감독의 카메라 워크를 꼽을 수 있다. 댄서들을 수평, 수직으로 따라가게 하므로 멋진 화면을 잡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는 3D 영화로서 역사적인 자리를 잡은 드문 영화이다. 조지 시드니 감독은 배우들에게 카메라로 스카프나 보석등을 던지게 해서 마치 관객들이 이것을 받는 느낌이 나도록 촬영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영화 개봉 당시, 비록 3D영화의 시대는 지났지만 영화는 MGM사의 뛰어난 뮤지컬 영화로 남았다.

더보기